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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한 실험실에서 자원자들은 전기 충격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보다 확실히 온다는 것을 알 때 측정할 수 있을 만큼 더 차분했다. 그 차이는 땀샘과 동공 크기에서 드러났다. 침 속 코르티솔은 실험 전체가 스트레스를 주었다는 사실, 즉 스스로 보고한 불편함을 넘어 호르몬 반응까지 일으켰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몸의 경보는 각 자원자가 가늠한 고통스러운 충격의 확률이 50% 언저리를 맴돌 때 가장 뜨겁게 울렸고, 어느 쪽으로든 확신이 커질수록 잦아들었다. 그 확률은 각 자원자가 실험실 게임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를 보고 그때그때의 추정치를 읽어 낸 계산 모형에서 나왔다.
이 발견은 우리를 해치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는 뿌리 깊은 직관, 곧 두려움은 위험을 따라가고 스트레스 반응은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재는 합리적인 계기판이라는 직관과 어긋난다. 이 과제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따라간 것은 결과가 아직 얼마나 열려 있느냐였다.
실험, 그리고 그것이 측정한 것
아치 드 버커와 동료들은 자원자 45명에게 바위와 뱀이 나오는 가상 게임을 시켰다. 손에 가하는 약한 전기 충격은 실제 스트레스 요인으로 칠 만큼 아팠다. 시행마다 두 바위 가운데 하나가 나타나면 자원자는 그 밑에 뱀이 있는지 추측했고, 이어 정답이 공개됐다. 뱀이 있으면 충격이 왔다. 각 바위 밑에 뱀이 있을 확률은 과제가 진행되면서 바뀌었고, 참가자들은 320회의 시행 내내 그 확률을 따라가며 추정치를 고쳐 나가야 했다.
확률은 한 번도 고정되지 않았다. 확률 배치는 26~38회 시행마다 예고 없이 바뀌었다. 어떤 때는 90/10이었고 어떤 때는 70/30이었으며 어떤 때는 완전한 50/50이었다. 각 구간 안에서도 뱀은 우연에 따라 나타났으므로, 각 참가자의 불확실성은 세션 내내 오르내렸다. 어떤 순간에는 어느 바위 밑에 뱀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큰지 자신 있게 짐작할 수 있었고, 또 어떤 순간에는 확률이 동전 던지기처럼 느껴졌다. 확신과 의심은 한 세션 동안 각 참가자 안에 함께 존재했고, 그 차이는 측정할 수 있을 만큼 뚜렷했다.
확률이 바뀔 때 몸에서 일어난 일은 피부전도도와 동공 확장이 기록했다. 둘 다 자신을 연출하려는 의도적 시도를 우회하는 각성의 징후이며, 둘 다 불확실성 추정치와 함께 오르내렸다. 주관적 스트레스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참가자가 자신이 충격을 받을 확률을 50% 안팎으로 추정할 때 이 지표들은 정점에 이르렀고, 추정치가 0이나 100 쪽으로 움직이면 확신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든 떨어졌다. 충격이 올 것이라는 확신과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곡선에서 똑같이 낮은 위치에 놓였고, 경보가 가장 크게 울린 곳은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였다. 예상 밖의 결과는 몸을 한 번 더 뒤흔들었지만, 불확실성은 그것만으로도 각성을 끌어올렸다.
침 속 코르티솔은 세션 전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는 점만 확인할 수 있었다. 불확실성과의 시시각각의 연관성을 보여 준 것은 피부전도도와 동공 크기였다. 경보는 쓸모 있는 일도 하는 듯했다. 불확실성에 따라 스트레스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참가자들이 뱀을 더 자주 정확히 예측했다.
불확실성을 측정한 기계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보고한 느낌만 추적하지 않았다. 불확실성 아래에서 뇌가 믿음을 갱신하는 방식을 기술하는 데 쓰이는 수학을 토대로 한 위계적 베이즈 계산 모형을 이용해, 시행 하나하나의 행동으로부터 각 참가자의 그때그때 확률 추정치를 재구성했다. 과제의 매 순간 모형은 참가자의 행동이 함축하는 바를 근거로, 참가자가 머릿속에 두고 있던 확률 분포를 추론했다.
스트레스의 예측 변수는 시행별 선택에서 뽑아낸 주관적 불확실성의 형식적 추정치였다. 따라서 드 버커와 동료들이 측정한 것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고한다”보다 더 구체적인 무언가였다. 모형이 각 참가자의 선택에서 읽어 낸 불확실성이 참가자들이 보고한 스트레스와 몸의 반응을 모두 움직였다. 그리고 둘은 맞물려 있었다. 보고한 스트레스가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동공 크기와 피부전도도에서도 불확실성에 따른 가장 큰 진폭을 보였다.
뇌가 하고 있는 일
바위와 뱀 과제에서 충격은 매번 똑같았으므로 스트레스 시스템이 따라갈 심각성의 차이는 없었다. 스트레스는 예측이 얼마나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느냐에 따라 오르내렸다.
전대상피질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의사결정과 통제의 신경과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영역 가운데 하나였고,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영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 정확한 기능을 두고는 이견이 있다. 갈등 감시, 오류 탐지, 주의 배분, 수행 평가. 연구자마다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해 왔고, 그 가운데 어느 규정도 딱히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이들이 수렴하는 지점은 예상한 것과 실제로 일어난 것 사이의 간극에 극도로 민감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여러 방식으로 정식화되는 예측 오류야말로 전대상피질의 본업이다.
영향력 있는 설명 가운데 하나인 예측 반응-결과 모형에 따르면 전대상피질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과를 예측하려 하고, 사건이 예상에서 벗어나면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놀라움의 신호를 보낸다. 표준적인 강화학습 틀에서 양의 예측 오류와 음의 예측 오류는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따라간다. 반면 이 모형의 신호는 예상 밖이라는 사실 자체를 따라가며, 예측하지 못했는데 일어난 사건과 예측했는데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모두 아우른다. 또 다른 설명은 이 생각을 인지 통제로 확장해, 배측 전대상피질이 통제의 기대 이득과 비용을 저울질해 주의와 노력을 투입할지, 어디에, 얼마나 투입할지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뇌가 예측을 해소하면, 그것이 나쁜 예측일지라도 뇌에는 답이 생긴다. 계산의 언어로 말하면 연산을 멈출 수 있다. 다가올 일에 대비할 수 있고, 운동계와 내분비계가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확실한 나쁜 결과도 여전히 문제이지만, 뇌는 세상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 불확실한 결과는 좋든 나쁘든 연산을 계속 돌아가게 둔다.
뇌의 예측 장치는 좀처럼 하나로 수렴하지 않는 확률 분포를 내놓고, 그것을 거듭 내놓는다. 이 일이 일어나는 곳으로 전대상피질이 유력한 후보이지만, 충격 연구 자체는 뇌를 촬영하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사람이 느끼는 것은 해소에 이르지 못한 채 계산을 이어 가는 시스템의 질감일지도 모른다.
확률이 얼마나 미해결 상태인가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인이며, 두려워하는 대상과는 별개다. 뱀이 나오면 언제나 똑같이 보정된 충격이 왔고, 그런데도 스트레스는 확률에 따라 오르내렸다.
뇌는 왜 이렇게 만들어졌나
랜돌프 네스의 연기 감지기 원리는 그럴듯한 논리를 제공한다. 물론 그런 선택이 일어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잘못된 경보의 비용은 작고 놓쳤을 때의 비용은 파국적이라면, 잘 보정된 시스템은 잘못된 경보를 많이 낼 것이다. 네스는 불안이 바로 이렇게 보정된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주관적 고통이 아니라 치명적인 놓침의 확률을 최소화하도록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경보가 자주 안기는 자잘한 괴로움은 설계가 의도대로 작동한 대가다.
이를 불확실성에 적용해 보자. 위협이 물리적이고 포식자가 실재하던 환경에서는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주 작은 단서에도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최대한 경계 태세에 들어간 동물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컸다.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스트레스 반응을 시작하는 것은 나쁜 전략이었다. 스트레스 반응은 불완전한 정보만으로 일찍 발동하도록 되어 있고, 방아쇠는 “무언가가 나를 덮칠지도 모른다”다.
이렇게 보면 뇌가 열린 결과보다 이미 알려진 나쁜 결과를 선호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확인된 위협에는 대응할 수 있었다. 불확실한 위협은 지속적인 감시를 요구했고, 그 감시는 비싸지만 불확실성에 끝이 있는 한 감당할 만했다. 그리고 조상들이 맞닥뜨린 위협 가운데 상당수는 끝이 있었다. 포식자는 나를 잡거나 놓쳤다. 계절은 끝났다. 병은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결판이 났다. 확률 분포는 0이나 1에 이르렀고, 연산은 멈출 수 있었다. 이 해석이 옳다면 이 시스템은 끝이 있는 불확실성에 맞춰져 있고, 해소가 무기한 미뤄질 때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의 환경은 이 시스템을 어떻게 고장 내는가
조직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자. 걸린 것은 진짜이고 스트레스 반응은 돌아가고 있지만, 끝점은 정해져 있다. 결과가 나오면 확률은 0이나 1로 수렴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경험이지만, 스트레스 시스템이 감당하도록 만들어진 듯한 종류의 경험이기도 하다. 구조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해소가 예정된 불확실성이다.
이번에는 불안정 고용을 생각해 보자. 긱 계약,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성과 평가, 주마다 바뀔 수 있는 소비자 평점에 좌우되는 “임의 고용” 방식. 달력에 적힌 검사 결과 발표일도 평가일도 없고, 확률이 해소되는 순간도 없다. 좋아, 끝났어, 그걸 얻었거나 못 얻었거나 둘 중 하나야, 하고 말해 주는 출력이 결코 나오지 않으니 감시는 끝나지 않는다. 고용 불안은 직원의 건강, 직무 태도, 조직에 대한 태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이 패턴은 133건의 연구를 종합해도 유지된다.
불확실성 불내성(IU)이라는 구성 개념은 바로 이것을 설명하려고 만들어졌다. 확률이 무엇에 관한 것이든 상관없이, 해소되지 않은 확률을 사람이 얼마나 혐오스럽게 느끼는지를 가리킨다. IU가 높다는 것은 나쁜 결과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는 뜻이 아니다. 결과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를 견딜 수 없다는 뜻이다. IU가 높은 사람에게 괜찮을 확률이 90%인 검사 결과는 90%만큼의 안도를 주지 않는다. 남은 10%가 나쁜 소식 자체에 거의 맞먹을 만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것이 아직 열려 있기 때문이다.
마크 프리스턴, 미셸 뒤가와 동료들이 개발한 IU는 불확실성 불내성 척도로 측정한다. 1994년 원판은 27개 문항이었고, 이후 안정적인 2요인 구조를 지닌 12문항 단축형으로 압축되었다. 이 척도는 내용, 이를테면 두려워하는 특정 결과나 특정한 나쁜 사건에 대한 확률 추정치를 묻지 않는다. 일반적 상태로서의 모름과 맺는 관계를 묻는다.
불확실성 불내성 척도가 측정하는 것
IUS는 무엇을 걱정하는지 묻지 않는다. 대신 이런 것을 묻는다.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몹시 당황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내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불확실할 때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암이든 경제적 파탄이든 관계의 실패든, 두려워하는 특정 내용을 언급하는 문항은 하나도 없다. 문항들은 오직 모르는 상태와 어떻게 관계 맺는지만 묻는다.
단축형의 2요인 구조는 불확실성 불내성이 드러나는 두 가지 방식을 반영한다. 예기 요인은 어떤 불확실성이든 능동적인 위협, 그 자체로 불안의 근원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을 포착한다. 억제 요인은 얼어붙는 사람들을 포착한다. 이들에게 불확실성은 그저 기분 나쁜 데서 그치지 않고 행동을 가로막는다. 두 요인 모두 불안과 걱정을 예측하며, 둘 다 진단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임상 도구로서 IUS가 닿는 범위는 넓다. 높은 점수는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건강염려, 우울증, 그 밖의 불안장애 전반에서 나타난다. IU와 우울 증상 및 강박장애 증상의 상관관계는 평균적으로 범불안장애 증상과의 상관관계에 거의 맞먹는다. 하나의 기저 특성이 여러 장애에 영향을 준다면 예상할 법한 패턴이다. 해소되지 않은 확률을 본질적으로 위협으로 취급하는 시스템은 주의를 돌리는 곳마다 위협적인 내용을 찾아낼 것이다.
IU를 겨냥한 검증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뒤에도 범불안장애 환자의 약 20~30%는 완전 관해에 이르지 못하며, 이들에게서는 IU가 높은 상태로 남아 있다. 뒤가와 동료들이 불내성 자체를 더 직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오작동이 일러 주는 처방
표준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도구인 인지 재구성은 두려워하는 결과가 현실적인지 묻는다. 당신이 상상하는 파국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가? 합리적인 질문이고, 그 질문이 겨냥하는 것은 내용, 곧 특정한 확률 추정치다.
안심 추구는 확률을 0 쪽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사고 억제는 불확실한 내용을 주의에서 치워 버린다. 둘 다 확률이 더 해소된 것처럼 느끼게 하려 하고, 둘 다 잠깐은 통하지만,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기면 고리는 다시 시작된다.
어떤 증상이 심각한 것이냐고 의사에게 거듭 묻는 사람은 뇌가 요구하는 일, 즉 확률 추정을 해소하려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안심 추구가 해소는 언제나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번 불확실성이 물어봄으로써 해소되었으니,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길 때마다 그것이 추구 행동의 방아쇠가 된다. 안도는 진짜지만 짧다. 위내시경 검사 뒤 심각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환자 가운데 건강염려가 높은 이들은 24시간 안에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고, 1년 뒤에도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범불안장애에서도 건강염려에서도 높은 IU와 안심 추구는 함께 다닌다.
대안은 1990년대부터 주로 뒤가 연구진이 발전시켜 온 IU 표적 인지행동치료다. 이 치료는 환자를 두려워하는 결과가 아니라 모르는 상태 자체에 노출시킨다. 행동 실험에서 환자는 일부러 해소를 구하지 않고, 불확실성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관찰한다. 질문은 열린 채로 남지만 파국은 일어나지 않는다. 시행이 거듭되면서 해소되지 않은 확률과의 관계가 바뀌고, 목표는 열린 질문과 더불어 사는 것이 된다.
10회기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범불안장애 성인 28명에게서, IU의 감소는 치료 기간 동안 걱정이 줄어든 몫의 절반 이상을 통계적으로 설명했다. 그 인지행동치료는 IU를 직접 겨냥한 적이 없었다. 연구진은 걱정 주제에 대한 노출과 인지 재구성이 그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확률에 대한 내성을 길렀을 것으로 본다. 표준 치료는 이름 한 번 붙이지 않은 채 IU를 바꿈으로써 부분적으로 효과를 내는지도 모른다.
여러 임상시험을 종합한 결과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치료는 대조 조건에 비해 IU를 크게 개선하며, 그 변화의 크기가 증상이 얼마나 나아지는지를 예측한다.
더 구체적인 치료적 수는 해소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나누는 것이다.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검체가 처리되고 있는지,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누가 전화할지는 확인할 수 있다. 결과 자체는 확인할 수 없다. 마치 물어볼 적임자만 찾으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듯 둘을 뒤섞으면, 불확실성 시스템은 양쪽 모두에 걸쳐 최대 부하로 돌아간다. 둘을 나누면 닫을 수 있는 질문은 닫히고, 그것이 뇌가 구하는 안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다.
영구적 미해결의 구조
진화론적 논증은 포식자가 나를 잡거나 놓치거나 둘 중 하나였던, 끝이 있는 불확실성에 관한 것이었다. 현대의 삶은 상당 부분 다르게 짜여 있고,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우연이 아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의도적이든 부수적이든 불규칙한 일정으로 사회적 평가 신호를 전달한다. 좋아요는 예측할 수 없이 도착하고, 댓글은 달릴 수도 안 달릴 수도 있다. 게시물은 허공으로 나가 반향을 일으킬 수도 그러지 못할 수도 있으며, 결과를 알게 될 시점은 정해져 있지 않고, 이 게시물 다음에는 언제나 또 다른 게시물이 있다. 조건 형성 연구에서 간헐적이고 예측할 수 없게 주어지는 보상은 가장 소거하기 어려운 습관을 만든다. 드 버커가 밝힌 메커니즘의 논리대로라면, 그런 구조야말로 불확실성 연산을 낮지만 끊임없는 부하로 계속 돌아가게 하는 조건일 것이다. 확률은 결코 0이나 1에 이르지 않고, 감시 장치에는 자연스러운 꺼짐 스위치가 없다. 갓 성인기에 들어선 청년층에서 소셜미디어를 많이 쓸수록 불안이 높다는 연관성이 보고되었다. 이 연관성은 상관관계일 뿐이지만, 결코 해소되지 않는 사회적 평가의 원천에 대해 실험실 연구가 예측하는 바와 맞아떨어진다.
플랫폼 노동은 불안정 고용에 고유한 층을 하나 더 얹는다. 소득과 지위와 다음 달에도 일이 있을지에 더해, 노동자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따라 출렁이는 소비자 평점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것도 정해진 시점에 해소되지 않는다.
뉴스 보도는 가능한 위협을 스트레스 시스템이 가장 다루기 힘들어하는 상태, 곧 열린 상태로 붙들어 두는 경우가 많다. 기사는 아직 전개 중이거나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위협은 실재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채로 남는다. 뉴스 보도에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소셜미디어나 고용 불안의 경우보다 더 얽혀 있고 논란도 많지만, 보도의 틀 자체는 이 패턴에 들어맞는다.
이 환경들이 한데 수렴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의도적인 설계의 결과가 아니다. 누군가 회의실에 앉아 인간의 불확실성을 영구히 열린 채로 두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플랫폼은 참여를 최적화했고, 참여는 보상 학습으로 돌아가며,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행동은 실험실에서 관찰되는 것과 같은 보상 학습 규칙을 따른다. 고용 구조는 고용주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관심을 두고 경쟁하는 언론사에는 이야기를 열어 둘 유인이 얼마든지 있다. 그 결과 드 버커 실험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높이 끌어올린 조건과 구조적으로 닮은 환경들이 생겨났다.
그 연구의 참가자들은 결국 실험실을 떠났다. 320번째 바위가 지나자 세션이 끝났고, 충격은 멈췄고, 더는 예측할 것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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