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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노던버지니아전력협동조합(NOVEC)에서는 1년 동안 공급한 에너지의 64%를 데이터센터가 썼다. 제안된 규정대로라면 이 조합은 약 19억 5,000만 달러의 담보를 예치해야 할 수도 있었다. 조합이 가진 자산 전체보다 큰 금액이다. 데이터센터는 자기 요금을 스스로 낸다. 그러나 예측된 수요가 다른 모든 사람이 내는 경매 가격을 끌어올린다. 그 수요는 아직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 추정된 효과의 대부분은 여전히 전망에 불과한 데이터센터 수요에서 나왔다. 늦게 도착하는 데이터센터를 위해 사들인 용량의 비용을 누가 낼지는 다시 연방 규제 당국이 정할 문제가 됐다.

2024년 노던버지니아전력협동조합(NOVEC)은 계량기 약 18만 개와 남다른 고객 명단을 갖고 있었다. 2024년 9월까지 1년 동안 이 조합이 공급한 에너지의 64%를 데이터센터가 썼다. 2026년 NOVEC은 미국 도매 전력시장을 규제하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제안된 규정대로라면 약 19억 5,000만 달러의 담보를 예치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조합이 가진 자산 전체의 가치보다 크다고 밝혔다. 20억 달러를 과연 마련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이 규정은 한 비상 구매 계획의 일부였다. 13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걸쳐 6,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위해 전력망과 도매 전력시장을 운영하는 PJM 인터커넥션은 2028/29년분 정기 경매에서 필요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15년 약정으로 약 6.8GW의 신규 용량을 사들이는 “백스톱” 조달을 계획했다. 비용은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들이 치르고, 각 회사는 배정된 메가와트마다 150만 달러의 담보를 예치하게 돼 있었다. 약정 가치의 약 절반을 감당할 만한 금액이다. 한 전력회사가 대금을 치르지 못하면 미납분은 나머지 모든 회사에 나뉘어 돌아가게 돼 있었다. 회사별 분담 몫은 예상 수요를 한 시점에 찍은 스냅숏 하나로 정해질 예정이었다. 그 자신이 데이터센터 운영사이기도 한 아마존은 FERC에, 그런 스냅숏은 원인자 부담 원칙, 곧 비용을 유발한 쪽이 그 비용을 내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9월 29일 FERC는 이 계획을 수리한 뒤 2027년 2월 28일까지 효력을 정지했다. 비용 배분과 송전망 소유자의 탈퇴 규정, 구매자에게 요구하는 담보가 부당하고 불합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로라 스웨트 위원장은 이렇게 썼다. “본 위원회는 소비자에게 수십억 달러가 걸린, 심각한 결함이 있는 막판 조달 메커니즘을 떠밀려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NOVEC의 곤경에는 2026년 가을 버지니아에서 더블린과 런던에 이르기까지 규제 당국이 풀려고 애쓰던 두 질문이 압축돼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들어올 때, 그 비용은 어떤 경로로 다른 모든 사람의 요금 고지서에 닿는가? 그리고 계획했던 수요가 늦게, 더 작게 오거나 아예 오지 않을 때, 이미 돈을 낸 사람은 누구인가? 답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들어 본 적도 없는 경매와, 일부는 데이터센터의 요청을 토대로 짠 전망, 그리고 2026년 10월 하순에도 여전히 작성 중이던 규정들을 거쳐 간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25년 17% 늘었고, AI 중심 데이터센터의 사용량은 50% 늘었다. 다만 지역별 자료는 서버에서 무엇이 돌아가든 데이터센터 전체를 집계한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수요를 위해 용량을 사다

PJM 권역의 전력회사는 고객 수요를 뒷받침할 공급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발전소를 직접 소유하거나, 다른 회사와 사적으로 거래해 용량을 사거나, 2007년부터 운영돼 온 PJM의 용량시장에서 살 수 있다. 용량시장은 전기를 사지 않는다. PJM 스스로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장은 “요청을 받으면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에 대가를 지불한다.

경매는 전망에서 출발한다. 전력회사들이 고객에게 필요할 전력량 예상치를 PJM에 알리면, PJM은 전망된 최대 수요에 예비력을 얹어 신뢰도 요건으로 바꾼다. 이 요건이 수요곡선의 기준점이 되고, 수요곡선은 가격대마다 경매가 사들일 용량을 정한다. 그래서 결과는 목표를 웃돌 수도, 밑돌 수도 있다. 경매는 가장 싼 입찰부터 받아들이며 위로 올라간다. 경매가 멈추면 한 지역에서 낙찰된 판매자는 모두 그 지역의 낙찰가격을 받는데, 이 가격은 필요한 마지막 입찰이 정한다. 송전선 때문에 외부 전력 유입이 제한되는 지역은 나머지 지역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 있다. 이 시장은 인도연도 3년 전에 구매하도록 설계됐지만, 최근 경매들은 압축된 일정으로 치러졌다. 2024년 7월 경매는 인도연도를 겨우 1년쯤 앞두고 열렸다.

메가와트, 메가와트시, 그리고 하루당 가격

메가와트는 일률, 곧 발전소가 어느 한순간에 내보낼 수 있는 전력의 크기를 잰다. 메가와트시는 에너지, 곧 시간에 걸쳐 실제로 쓴 양을 재며, 가정용 요금 고지서는 이를 1,000분의 1 단위인 킬로와트시로 센다. 용량 경매는 메가와트를 사고, 그 가격을 메가와트당 하루 단위로 매긴다. MW-일당 325달러라면 1메가와트의 1년치 약속은 약 11만 8,600달러다(325에 365를 곱한 단순 계산이다). PJM은 각 발전소를 그 발전소가 낼 수 있는 총량인 ICAP이 아니라, 계통 운영자가 인정해 주는 양인 인정 용량, 곧 UCAP으로 센다. 경매에서 낙찰된 발전소는 가용 상태로 대기하는 데 대한 대가를 받고, 실제로 생산한 에너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또 대가를 받는다. 소비자는 용량 요금을 자신이 쓰는 에너지에 나뉘어 얹힌 형태로 접한다. PJM의 시장감시기구는 2026년 상반기 용량 비용을 도매 전력 1메가와트시당 19.61달러로 집계했다. 1년 전에는 6.39달러였다.

전망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단일 가격이다. 예상 수요 수천 메가와트를 더하면 경매는 입찰 더미의 더 위쪽, 더 비싼 입찰까지 손을 뻗어야 하고, 그렇게 높아진 가격은 낙찰된 모든 메가와트에 지급된다. 어차피 낙찰됐을 대다수 물량까지 포함해서다. 수요가 아직 존재할 필요는 없다. 전망에 들어 있기만 하면 된다. 2026년 7월에 열린 2028/29년분 경매에서 PJM의 전망에는 시장감시기구 집계로 데이터센터 부하 2만 1,470MW가 들어 있었고, 그중 1만 6,436MW는 신규 및 증설 데이터센터가 더할 것으로 예상된 증가분이었다.

2024/25년분 경매는 메가와트당 하루 28.92달러에 낙찰됐다. 2024년 7월에 열린 다음 경매, 곧 2025/26년분은 권역 대부분에서 269.92달러에 낙찰됐다. PJM은 이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대규모 발전소 폐쇄를 꼽았고, 여기에 수요 증가와, 각 발전소를 얼마로 인정할지에 관한 새 규정을 비롯해 FERC가 승인한 시장 개혁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주 소비자 대변 기관도 같은 세 가지 원인을 들었지만 “주로 데이터센터가 이끈” 수요를 맨 앞에 놓았다. 그 뒤의 세 차례 경매는 모두 규제 당국이 승인한 상한가에 낙찰됐다. 329.17달러, 333.44달러, 325달러였다.

그중 마지막 두 경매, 곧 2027/28년분과 2028/29년분은 둘 다 권역 전체로 신뢰도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두 번째 경매는 6,831MW가 모자랐다. PJM은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한다. 예비력이 얇아지고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며, 2028/29년에도 14.7%의 예비율이 여전히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경매에 나온 공급 입찰은 3,447MW, 전망 최대 수요는 약 2,000MW 늘었지만, 낙찰된 용량 가운데 신규 발전소와 기존 설비 증강에서 나온 것은 525MW뿐이었다. PJM의 데이비드 밀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경매 결과는 전력 수요가 여전히 전력 공급보다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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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늘어난다고 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력 시스템 비용의 상당 부분은 고정비다. 발전소와 전봇대, 전선은 그 위로 전력이 얼마나 흐르든 값을 치러야 한다. 더 많은 판매량에 나눠 지우면 그 비용은 킬로와트시당으로는 떨어진다. 여유 용량이 있는 시스템에서는 그렇다. 빠듯한 시스템에서는 새 부하가 새 투자를 강제하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적한다. 2026년 7월 무렵 PJM은 빠듯한 쪽이었다.

경매에서 볼티모어의 요금 고지서까지

PJM은 도매시장을 운영한다. 가정에 요금 고지서를 보내지는 않는다. 메릴랜드에서 PJM은 소매 공급업체와, “표준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력회사에 용량 요금을 청구한다. 표준 공급 서비스는 소매 공급업체를 따로 고르지 않은 소비자에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전력이다. 소매 공급업체와 전력회사는 그 비용을 공급 요금에 얹어 넘긴다. 가격 변동을 누그러뜨리려고 전력회사들은 표준 공급용 전력을 주 정부가 감독하는 네 차례의 경매로 2년에 걸쳐 나눠 사고, 각 경매는 필요량의 4분의 1씩을 맡는다.

2024년 7월 경매를 끝까지 따라가 보자. 이 경매는 2025년 6월 1일 시작된 인도연도의 용량 가격을 정했고, 송전 제약으로 외부 전력 유입이 제한되는 볼티모어 전력회사 BGE의 구역에서는 466.35달러에 낙찰됐다. 메릴랜드주의 소비자 대변 기관인 주민권익보호관실은 BGE의 평균 가구가 적어도 1년 동안 매달 약 16달러를, 펩코의 평균 가구는 약 14달러를 더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관의 집계로는 그 경매 이전인 2023년에 용량이 도매 전력 비용의 8%를 차지했다. 경매 이후에는 그 비중이 약 27%였다.

용량 비용은 2025년 PJM 전역의 평균 도매 비용을 끌어올렸고, 같은 해 메릴랜드의 소매 가격도 일부 같은 이유로 올랐다. 시차를 둔 구매와 더 긴 계약은 인상분이 가정에 닿는 시점을 바꾼다. 얼마나, 언제 닿는지는 구매 계약과 소매 요금, 주 규제 당국에 달려 있다. 헤지가 총액까지 줄여 주는지는 논란이 있다.

용량은 데이터센터에서 다른 누군가의 요금 고지서로 이어지는 한 경로다. 전선은 또 다른 경로다. 메릴랜드주 소비자 대변 기관은 주의 송전 비용이 주로 메릴랜드 밖의 데이터센터 증가를 위해 건설되는 대규모 확충 사업 때문에 불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기관은 그런 사업이 메릴랜드 소비자에게 부당한 비용을 지운다고 주장했다. 송전 설비 비용은 규제 요금으로 회수되며, 그 요금에는 투입된 자본에 대한 수익이 포함된다.

자갈길 옆 들판 위로 고압선을 이고 선 커다란 격자형 강철 송전탑.
메릴랜드주에 있는 볼티모어 전력회사 BGE의 코나스톤 변전소에 세워진 500kV 송전 구조물.

두 경로는 작동 방식이 다르고, 처방도 달라야 한다. 용량은 공유된 시장 가격을 거친다. 빠듯한 시장에 대형 신규 구매자가 들어오면, 그 신참이 제 요금을 한 푼도 빠짐없이 내더라도 경매 가격에 노출된 모든 구매자의 가격이 오른다. 전선은 배분된 비용을 거친다. 특정 고객에게 공급하려고 지은 선로와 변전소, 발전소는 요금 심사를 통해 회수되고, 거기서 규제 당국이 누가 그 비용을 질지 정한다. 버지니아주 의회 산하 감사기구는 2024년 12월 바로 이 두 경로를 나란히 짚었다. 데이터센터는 “현재 서비스 원가를 전부 부담하고 있다”고 감사기구는 판단했다. 그러나 그 수요는 “모든 고객의 시스템 비용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감시기구의 추정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PJM 가격 상승분 가운데 데이터센터 몫은 얼마일까? 한 가지 답은 PJM 시장을 감시하는 독립 시장감시기구 모니터링 애널리틱스에서 나온다. 방법은 반사실 분석이다. 실제 결과가 나온 각 경매를 가져다, 데이터센터 부하가 전망에 없었다면 결과가 어땠을지 다시 계산한 뒤 수입을 비교한다. 이렇게 해서 감시기구는 기존 및 전망 데이터센터 부하가 2028/29년분 용량 요금 164억 달러 가운데 63억 달러를, 2025/26년분부터 2028/29년분까지 네 차례 경매에 걸쳐서는 294억 달러를 더했다고 추정한다. 감시기구는 실제와 전망을 아우른 데이터센터 증가를 시장의 빠듯한 상황과 높은 가격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전망의 정확성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본다.

2025/26년분부터 2027/28년분까지 세 차례 경매에 대해서는, 감시기구가 각 전망을 작성할 당시 이미 존재하던 데이터센터 부하와, 기존 부지의 확장을 포함해 전망이 예상한 추가분을 따로 떼어 보기도 했다. 이 경매들에서 데이터센터 부하 몫으로 돌린 231억 달러 가운데 213억 달러는 예상 추가분에서만 나왔다. 2027/28년분 경매에서 데이터센터 부하를 모두 빼면 수입이 65억 달러, 예상 추가분만 빼면 62억 4,000만 달러 줄었을 것이다. 감시기구의 수치대로라면 효과의 대부분은 아직 예상에 불과한 수요에서 나왔다.

감시기구는 스스로 경고도 덧붙인다. 이 수치는 가정에 좌우되는 추정치이고, 시나리오들을 단순히 더할 수는 없으며, 2027/28년분에서는 경매의 가격 하한이 시나리오 간 격차를 좁혔다. 경매 가치는 소비자가 내는 금액과도 같지 않다. PJM은 전력회사의 자체 발전소나 양자 계약으로 헤지된 수요는 경매 가격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시기구는 이를 반박한다. “모든 헤지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으므로, 헤지는 장기적으로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감시기구 대표 조 보링은 2026년 7월 그 결과를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것은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스스로 내고 있는 비용이 아니다.” 그의 말이다. “PJM 권역의 모든 고객에게 지워지는 비용이다.” 데이터센터는 제 전기요금을 낸다. 보링의 요지는 높아진 낙찰가격과 그것이 다른 모든 이에게 치르게 하는 비용에 있으며, 이들이 얼마나 노출되는지는 그들의 전력이 어떻게 조달되는지에 달려 있다.

기록에 남은 원인이 데이터센터만은 아니다. 2024년 급등에 대한 PJM 자체의 설명은 발전소 폐쇄를 맨 앞에 두었고, NOVEC은 FERC에 백스톱의 비용 배분이 부하 증가 말고도 주 정책에 따른 발전소 폐쇄 같은 부족 사태의 구조적 원인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부터는 가격 상한이 셈법을 바꾼다. 경매 가격이 상한에 닿으면 시장이 더 빠듯해져도 가격은 더 오르지 않고, 대신 신뢰도 목표 대비 부족분으로 드러난다. 다만 다른 전력 비용은 여전히 오를 수 있다. 상한은 부담 완화도 늦춘다. 수요가 조금 줄어서는 가격이 상한에 그대로 머물 수 있다. 2026년 9월 1일 자 서한에서 밀스는 메릴랜드주 주민권익보호관에게, 12월 경매가 상한 아래에서 낙찰되려면 상당한 부하 감축이 필요하므로 주민권익보호관이 요청한 전망 수정은 “소비자 요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 뒤에는 누가 서 있나

전망은 요청에서 시작된다. 2024년 10월 NOVEC은 PJM에 자기 공급 구역의 데이터센터 증가를 반영해 2025년 부하 전망에 조정치를 더해 달라고 요청했고, 다른 전력회사들도 비슷한 요청을 냈다. 그 뒤 PJM은 거름망을 촘촘히 했다. 2026년 1월 전망에서는 가까운 연도에 서명된 공급 의무나 건설 약정 같은 “확정” 약정이 있어야 하고, 더 먼 미래의 사업은 “비확정”으로 분류돼 할인, 곧 전체 규모보다 작게 계산된다. 그 결과 단기 대형 부하 조정치는 2025년 전망보다 줄었다.

걸러지기 전의 제출분을 보면 왜 거름망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2025년 10월 메릴랜드주 주민권익보호관실은 전력회사들의 제출분이 이미 계획에 반영된 데이터센터 증가분을 대략 두 배로 늘려 2030년까지 약 60GW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한 세기에 걸쳐 쌓아 온 메릴랜드주 전체의 최대 수요는 약 12GW다. 주민권익보호관 데이비드 랩은 “전망에 데이터센터를 더 넣겠다는 제출분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는 징후가 아주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의 기관은 이런 요청을 1889년 오클라호마 랜드러시에 빗댔다. 이것들은 제출분이었지, PJM이 채택한 전망이 아니었다.

전망을 끌어올리는 힘은 여럿이다. 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최대 부하는 가동을 시작한 뒤에도 불확실하다. 서버는 점진적으로 설치되고, 개발업체는 처음 필요한 것보다 큰 계통 연결 용량을 확보해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버드 전기법 이니셔티브의 변호사들은 전력회사에는 낙관적인 증가 전망을 발표할 유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전망이 자본 지출과 미래 이익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또 전력회사들이 사업 세부 정보를 공개하길 꺼리는 탓에 한 사업이 여러 전력회사에 중복 집계될 수 있다고 본다. 2026년 10월 미국 에너지부는 FERC에, 사업마다 실제로 가동에 들어가는지 추적하지 않으면 PJM은 전망을 믿을 만하게 대조하거나 이중 집계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은 같은 양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 준다. 영국에서 계약된 수요 측 계통 연결 제안은 2024년 11월에서 2025년 6월 사이 41GW에서 125GW로 늘었다. 1년도 안 돼 세 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에너지 규제기관 Ofgem은 그 사업들 상당수가 끝내 추진되지 않아 “향후 전력망 투자 수요에 관한 잘못된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PJM의 점검을 통과해 살아남은 과대 추정은 무엇이든 경매가 사들이는 물량에 반영된다. 전력회사가 요청을 내면 PJM이 이를 할인하고, 경매는 남은 수치에 맞춰 용량을 산다. 메릴랜드주 소비자 대변 기관에 따르면 PJM의 현행 규정 아래서는 권역 전체의 가정용 소비자가 예상 데이터센터 증가에서 비롯된 용량 및 송전 비용 청구서를 떠안으며, 그 청구서는 예상된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들어서든 말든 지불된다. 백스톱은 회사별 분담 몫을 전망 스냅숏 하나로 15년 동안 고정했을 것이다. 전망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도 용량은 이미 사들인 뒤이고, 그 짐을 누가 질지는 규정이 정한다.

전력 수요 전망이 빗나갔을 때

1970년대 태평양 북서부의 계획 담당자들은 수요가 해마다 약 7%씩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고, 워싱턴공공전력공급시스템(WPPSS)은 원자력발전소 다섯 기 건설에 나섰다. 가격이 오르자 증가율은 4%로 둔화했고, 1983년에는 전망치가 연 2%까지 내려갔다. 1982년에 이르러 이들 발전소의 예상 비용은 240억 달러에 달했다. 그해 1월 WPPSS는 생산 전력이 필요 없게 됐다는 이유로 4호기와 5호기를 취소했다. 참여한 88개 전력회사는 테이크오어페이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이 계약은 “사업이 완공되거나 가동되든 말든” 각자의 몫을 지불하도록 묶어 두었다. 이후 워싱턴주 대법원은 이들 회사에 그 부채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1983년 7월 WPPSS는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지방채 디폴트였고, 채권자들에게는 원가의 일부에 불과한 가치의 증서만 남았다. 소비자들은 이미 비용을 치르고 있었다. 전력회사들이 취소된 발전소 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전가했고, 이 지역의 평균 소매 가격은 1979년에서 1983년 사이 kWh당 1.7센트에서 3.2센트로 올랐다. 버지니아의 새 계약은 다른 종류의 수단이다. 데이터센터와 그 전력회사 사이의 공급 계약으로, 최소 요금과 담보가 붙는다.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솟은 콘크리트 냉각탑. 앞쪽에 나지막한 흰색 건물과 나무들이 있다.
2014년 11월 워싱턴주 엘마의 버려진 샛섭 원자력발전소 냉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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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 위험에 대한 세 가지 처방

세 관할권의 세 가지 규정은 해법의 폭을 보여 준다. 각각은 노출의 일부를 막고, 일부는 열어 둔다.

버지니아에서는 주 기업위원회가 도미니언에너지의 최대 고객들을 위한 요금 등급 GS-5를 승인했다. 2027년 1월 시행되는 이 등급은 정해진 용량 및 에너지 사용 기준을 넘는 신규·기존 고객에게 적용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상 고객은 실제로 전력을 얼마나 적게 쓰든 자신에게 공급하느라 발생한 송배전 비용의 최소 85%를 매달 내야 한다. 2016년 이전에 공급을 시작한 고객은 면제된다. 2027년 1월 1일부터 계약하는 신규 대형 고객은 최소 14년 동안 공급을 받고 그 대금을 내야 하며, 신용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은 계약 기간 최소 요금의 최대 60%를 보증해야 할 수도 있다. 위원회는 또 도미니언에 기존 발전 비용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라고 명령했고, 대형 고객이 다른 등급보다 송전 비용을 덜 분담한다는 점을 확인한 뒤 향후 절차에서 송전 비용을 배분할 새 방식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이 요금제는 배분된 비용과, 전선 쪽의 전망 위험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보다 전력을 덜 쓰더라도 최소 납부액이 그 데이터센터를 위해 지은 선로 비용을 계속 메운다. 하지만 버지니아주 감사기구가 짚은 경로인 공유된 시장 가격은 건드리지 못한다. 최소 요금을 꼬박꼬박 내는 데이터센터도 여전히 PJM 경매에 제 수요를 더한다. 다만 요금제는 한 전력회사 안에서 누가 비용을 낼지는 바꿀 수 있다. 2026년 7월 오리건주 공공요금위원회는 포틀랜드제너럴일렉트릭(PGE)이 주의 POWER법에 따라 신설한 요금 등급, 곧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업체, 20MW가 넘는 대형 산업용 사용자를 위한 등급에 29.7%의 요금 인상을 승인했다. 한편 PGE의 가정용 고객은 요금이 1.3%, 월 약 1.91달러 내려갔다.

아일랜드는 공급 쪽을 공략했다. 2025년 데이터센터는 이 나라 계량 전력의 23%를 썼다. 모든 가구를 합친 몫은 28%였다. 2021년부터 이어진 사실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연결 유예 끝에, 에너지 규제기관 CRU는 2025년 12월 신규 연결 신청에 대한 새 조건을 내놓았다. 연결 용량의 척도인 10메가볼트암페어 이상의 연결을 원하는 데이터센터는 현장이나 인근에 필요할 때 가동할 수 있는 발전 또는 저장 설비를 갖춰야 하고, 그 규모는 예상 고장을 감안해 할인한 뒤 연결 용량과 맞아야 하며, 데이터센터는 도매시장에도 참여해야 한다. 또 연결 후 6년 안에 연간 수요의 80%를 아일랜드의 추가 재생에너지로 맞춰야 한다.

자체 급전 가능 공급원을 갖춘 데이터센터는 공동의 풀에서 끌어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풀에 보태기도 하므로, 이 규정은 가격 경로에 직접 작용한다. 이 규정의 위험은 다른 데 있다. 발전소가 실제로 지어져야 하고, 규정이 법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2026년 4월 고등법원은 환경단체 세 곳에 아일랜드 및 유럽의 기후·환경법에 근거해 이 규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10월 24일까지 판결이 나왔다는 보도는 없었다.

영국은 대기열을 공략하고 있다. 2026년 7월 Ofgem은 40MW를 넘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계통 연결 제안을 수락하는 순간부터 메가와트당 23만 7,500~71만 2,500파운드의 약정 수수료를 현금이나 보증증권, 신용장으로 확보해 두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수수료는 사업에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돌려주고, 사업이 대기열에서 일찍 빠지면 몰수하며, 몰수된 금액은 다른 고객들의 송전 요금을 낮추는 데 쓰인다. 의견 제출 기한은 9월 16일이었고, 10월 24일까지 Ofgem은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수수료는 투기성 예약의 비용을 높이고, 계통 계획 담당자들에게 수요를 더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 수수료의 목적은 짓지 않을 위험에 값을 매기는 것이지 전력망 비용을 대는 것이 아니다.

PJM에서 버지니아의 최소 요금은 공유된 경매 가격을 그대로 둔다. 시장감시기구는 이를 다룰 방법을 제안했다. 2026년 6월 1일까지 가동하지 않은 전망 데이터센터 부하를 모두 정기 경매에서 빼고, 그 부하를 위한 용량은 별도의 신뢰도 경매에서 사들이자는 것이었다. PJM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성장이 전기를 더 싸게 만들 때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주들을 보면, 전력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주에서는 대체로 평균 소매 가격이 실질 기준으로 떨어진 반면, 수요가 줄어든 주에서는 가격이 오른 경우가 많았다. 데이터센터가 상당수 들어선 것도 이 양상을 바꾸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럿거스대학교의 한 정책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24개 주의 가정용 요금을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2,277곳과 연결해 분석했고, 요금이 정해지는 단위인 전력회사 공급 구역 수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찾지 못했다.

가구로 좁히면 주별 비교는 힘이 약해진다. 가정용 요금에서는 수요 증가와 가격 사이의 관계가 “전 부문 평균 가격만큼 뚜렷하지 않고”, 그 관계는 “바뀔 수 있다”. 럿거스 표본에는 별도의 한계가 있다. 표본 속 데이터센터 대부분은 지금의 AI 투자 물결 이전에 지어졌고, 저자는 이렇게 썼다. “미래는 매우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주별 수치를 모은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스스로 예외를 짚는다. “과거가 반드시 미래의 서막은 아니며, PJM 사례가 이를 보여 준다.”

앞을 내다보는 모델링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2026년 6월 발표된, 동료 평가를 거친 미국 전력 시스템 모델은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 수요로 인해 2030년 전국의 한계 발전 비용이 그런 수요가 없는 미래보다 6~29% 높아질 수 있고, 버지니아 중부와 북부에서는 최대 57%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도매 비용에 대한 전망이며, 저자들은 발전이 소비자가 내는 비용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양쪽 모두 IEA의 구분에 들어맞는다. 성장은 여유 용량이 이를 흡수하는 곳에서는 평균 비용을 낮추고, 추가 공급과 전력망 투자에 돈이 더 드는 곳에서는 높일 수 있다. 신뢰도 목표에 못 미치고 가격이 상한에 붙은 PJM은 버클리연구소 저자들이 콕 집은 사례다. 비용을 누가 질지에 대해 IEA는 그것이 “결국 정책 결정자들이 정할 문제”라고 말한다. 오리건에서는 대형 사용자에게 더 많이 청구되자 가구가 소폭 인하를 받았다.

아무도 결론 내지 못한 부분

공유된 시장 가격은 요금제가 닿지 못하는 경로이고, 이를 겨냥한 PJM의 자체 시도는 10월에 실패했다. PJM의 계획인 임시 자원 적정성 서비스(Interim Resource Adequacy Service)는 비상 상황 전에 공급을 줄일 수 있는 대형 신규 부하라면 그에 맞먹는 신규 용량 없이도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PJM은 이를 이용해, 자체 용량을 가져오지 않은 신규 대형 부하를 12월 경매의 수요 쪽에서 빼려고도 했다. 10월 9일 FERC는 이 계획을 PJM의 “신규 용량 자체 조달” 규정과 함께 대부분 기각했다. 이 규정들이 소매 요금에 대한 주의 관할권을 침해하고 대형 부하를 차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었다.

FERC는 이 조항들이 “적격 신규 대형 부하에 직접 의무를 지우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 부하는 대부분 소매 고객”이라고 썼다. 데이비드 로스너 위원은 그런 부하를 빼면 “권역이 수천 메가와트의 수요를 차단하는 동안에도 PJM에 용량이 차고 넘친다는 신호를 보내는 용량시장”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FERC는 각 대형 부하의 위치와 출력 증가 일정, 용량 공급원을 기록하는 등록부는 승인했다. 제프리스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이 결정으로 용량 가격이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질문은 다시 주들에게 넘어간다. 10월 15일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는 PPL 일렉트릭 유틸리티스의 요금 체계에 이의를 제기한 사건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 주지사가 주 공공요금위원회 절차에 참가한 것은 적어도 15년 만에 처음이었고, 그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위한 별도의 고객 등급을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대형 사용자가 자신을 위해 건설된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 규제 당국이 “고려”하게 하는 연방 법안은 9월 30일 상원에서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법안 심의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60표에 못 미쳐 무산됐다. 2029/30년분 PJM 12월 경매는 전망 최대 수요 17만 1,916MW, 상한 MW-일당 337.83달러를 기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0월 7일 에너지부는 FERC에, 대형 부하가 “미국 가정이나 다른 기업 요금 납부자가 아니라” 자기 사업에 필요한 발전과 인프라 비용을 대야 한다고 밝혔다. PJM은 10월 22일 회원사 특별회의에서 10월 29일 제출할 예정인 대체 조건을 내놓았다. 각 구역의 비용 분담 몫은 2026/27년분과 2028/29년분 사이 대형 부하의 증가를 따르게 하고, 그 증가는 전력회사가 해당 고객들과 서명한 공급 계약으로 집계한다는 것이다. 담보는 지급해야 할 할인된 대금의 40%로 낮추기로 했다. PJM이 든 계산 예시로는 메가와트당 150만 달러 대신 약 68만 달러다. 입찰은 2027년 3월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 모든 것은 여전히 FERC의 판단을 기다리는 제안이었다. 낮아진 비율은 NOVEC이 자산을 넘어선다고 했던 부담을 덜어 주겠지만, 대금을 치르지 못하는 전력회사가 있으면 그 몫은 여전히 풀 안의 다른 회사들에 넘어간다. 늦게 도착하는 데이터센터를 위해 사들인 용량의 값을 데이터센터와 그것을 요청한 전력회사, 다른 모든 이 가운데 누가 낼지는 다시 FERC가 결정할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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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fur Atl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망 비용은 누가 내는가.” Eikleaf, 2026년 10월 24일, 업데이트 2026년 10월 25일. https://www.eikleaf.com/ko/who-pays-for-the-grid-that-data-centres-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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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애시번의 데이터센터 – Wikimedia Commons

BGE 코나스톤 변전소 – Wikimedia Commons (사진: Tonyglen14, CC BY 2.0)

샛섭 원자력발전소 냉각탑 – U.S. Army (DVIDS)

주요 출처 및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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